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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 추가 제재 법안 지지”

‘법안 완화’ 로비해온 기존 입장과 달라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일단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정부는 러시아를 강경하게 대하는 것을 지지하고, 특히 러시아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법안의 원안은 부실하게 작성됐지만, 하원과 상원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의회가) 필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현재 법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의회가 러시아 제재 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지 않고 완화하도록 로비를 벌여온 백악관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반응이다.



지난달 14일 상원을 통과한 러시아 제재 법안은 대통령의 일방적 제재 해제와 대(對)러시아 정책 변경을 의회가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러시아 정보기관과 군부, 에너지·운수기업 등이 저지르는 부패와 불법 금융 행위를 추적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도 들어있다.

이 법안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를 상대할 때 외교적 입지를 축소한다며 내용을 수정하고 완화하라고 요구해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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