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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톡] ‘하백의신부 2017’ 밝혀진 임주환의 정체…스핀오프 드라마의 좋은 예

‘하백의 신부 2017’ 임주환의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각 인물들 간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하백의 신부 2017’은 각자의 속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 신들의 신경전과 더불어, 남주혁과 신세경의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그리면서 ‘판타지로맨스’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는 ‘신의 땅’이라고 불리는 소아(신세경 분)의 땅을 탐냈던 후예(임주환 분)가 반인반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하백(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하백의 신부 2017’ 캡처




신계에 있을 당시 하백은 대사제(이경연 분)으로부터 반인반신의 존재를 들었던 바 있다. 당시 대사제는 하백에게 반인반신과 관련해 “실력을 좋게 쓰면 좋은 놈이고 나쁘게 쓰면 나쁜 놈”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후예의 정체를 의심한 건 하백뿐만이 아니었다. 후예가 반인반신일 것이라고 생각한 비렴(공명 분)은 차를 조정해 그에게 해를 가하고자 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만약 후예가 반인반신이 아니면 어쩔거냐”고 비렴을 말리던 무라(정수정 분)는 비렴이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차의 방향을 돌려 후예를 구했다.

결국 하백은 후예를 만나러 갔다. 하백은 자신을 기다린 듯한 후예에게 확인할 게 있다며 그의 옷을 찢었고, 쇄골 부분에 주동의 표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주동은 잃어버린 무라의 신석의 행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단서이다. 이 같은 주동의 표식이 후예의 몸에 있는 것에 대해 하백은 그에게 주동이 어디 있는지 캐물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쏘아붙였다. 흥분한 하백을 말린 이 역시 무라였다.

그동안 후예의 정체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왔던 상황이었다. 단순한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신의 땅’이기는 하지만, 경제적 가치가 없는 소아의 땅을 구매하고자 했을 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숨긴 채 소아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다.

소아를 향한 후예의 접근은 이날도 계속됐다. 수면장애를 이유로 정신과 의사인 소아를 찾아간 후예는 “어머니는 누군지 모르겠고 아버진 절 괴물취급 하셨다. 절대 태어나면 안 되는 생명이었으니까”라며 “수치, 그게 제 이름이었다. 제 존재가 알려지는 게 두려웠던 아버지는 절 오랫동안 가뒀죠.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밤에 결국 절 내다 버리셨다“고 말했다.

반인반신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소아의 눈을 살피던 후예는 “저건 동정, 경멸도 적의도 아니다. 내가 누군지 안다면 저런 감정을 가질리 없다. 이 여자는 뭔데 그들의 정체를 다 아는 거지?”라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이 가운데 하백과 소아의 로맨스는 더욱 달달해졌다.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제사상을 준비하던 소아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 순간 하백이 들어왔다. 소아는 그와 함께 어머니의 무덤에 갔고, 그곳에서 소아는 하백에게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고 어머니는 화를 못 이겨 술만 마시다 간암으로 죽었다고 고백한 소아는 아빠에게 복수하려고 강에 몸을 던져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하백은 우울해 하는 소아를 위해 반딧불이를 소환하면서 그를 위로했다.

사진=‘하백의 신부 2017’ 캡처




하백에게 마음이 넘어간 소아는 후예에게 결국 땅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땅에서 한국 표범 똥 때문”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게 하백에게 마음이 기울었음을 보여준 소아는, 그와의 데이트만을 기다렸다. 하백이 등장하면서 더욱 달달해질 것만 같았던 ‘하백의 신부2017’였지만, 방송 말미 무엇인가를 보고 달려 가는 하백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 수 없는’ 전개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 했다.

초반 ‘하백의 신부 2017’에 대한 안방극장의 평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핀오프라고 명시했음에도 원작이 되는 ‘하백의 신부’와 내용이며 성격, 시대 배경 등 모든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원작만화와 같이 아름다운 수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백과 소아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원했던 원작의 팬들에게, 코믹으로 무장한 ‘하백의 신부2017’가 곱게 보일 리 만무했던 것이다.

특히 호불호가 갈렸던 부분은 ‘하백의 신부 2017’ 속 코믹코드였다. 아무리 로맨틱코미디라고 하지만, 코미디 부분에서 다소 억지스러운 웃음유발코드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출연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하백의 신부 2017’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하는 데 일조했다. 주연배우인 남주혁의 딱딱한 말투와 어색한 표정처리는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으며,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크리스탈의 발성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는 ‘하백과 무라가 동시에 출연하는 편은 자막이 필요하다’고 빼있는 한 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이들의 연기력이 늘어 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하백의 신부 2017’를 보는 가운데 적어도 이들의 연기가 거슬리는 부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극의 갈등이 드러나고 각 인물들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안방극장에 재미를 안겨주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훨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다소 억지스러웠던 웃음유발 장치들 또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주저함 없는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을 극으로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초반 이어졌던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기 ‘하백의 신부2017’. 이 같은 기세라면 ‘스핀오프 드라마’의 장점을 보여준 ‘좋은 예’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과연 ‘하백의 신부 2017’는 스핀오프드라마의 좋은 예로 남아 판타지의 재미와 로맨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매주 월화 오후 10시50분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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