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행에도 고급화 전략이다. 고품격 프리미엄·럭셔리 관광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최근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고품격프리미엄관광상품개발추진협의회’를 발족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으나 한국 관광상품의 품질과 이미지는 여전히 중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6일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지난 2007년 645만명에서 2016년 1,724만명으로 3배 정도 증가해 지난해 국제관광기구(WTO) 발표 기준 세계 20위로 부상했다”면서도 “양적성장에 비해 방한 관광객의 지출규모, 여행상품의 내용과 형태, 소비성향, 재방문율 등 질적인 면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최근 외국인 방한 관광 패턴이 개별여행 및 소그룹·특수목적 관광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으며 개별 여행객의 다양한 특성·취향·요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국내업계와 공동으로 고품격 프리미엄·럭셔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방한 외래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고객맞춤형 관광지원 서비스 협업 시스템 구축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자신의 취향에 맞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큰돈도 기꺼이 쓰는 외국관광객들이 늘어 부유층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섬세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국내 공감대 형성과 수용여건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의 고품격 글로벌 관광 이미지 구축 및 방한상품 개발 확대를 위해 향후 해외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럭셔리 박람회 참가 및 해외 프리미엄 전문여행사 관계자 한국 초청 투어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