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세월호 수색현장을 방문해 “더디더라도 확인하고 안전하게 작업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린 목포 신항 세월호 수색현장에서 ‘수색과정 중 총 2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물칸 정리·수색 작업을 이뤄지고 있는 세월호 선체에 직접 올라 화물칸 C데크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진흙과 차량, 화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위험한 작업환경을 직접 보고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을 위해 조금 더디게 수색하더라도 세월호 가족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화물칸 수색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는 등 수색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수습자 모두를 수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폭염과 위험한 환경 탓에 작업환경이 열악한데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가족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실의 협조를 구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고해역 2차 수색도 노력해 달라는 미수습자 가족들 요구에는 “세월호 안에서 미수습자 모두가 발견돼 사고해역 수색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해수부 장관 임명 다음날인 지난 6월 17일에도 세월호 수색현장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월호 수색작업은 현재 화물칸 수색작업과 함께 객실 2차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세월호 화물칸에서 실려 있던 185대의 차량 중 모두 106대(27일 기준)를 배 밖으로 빼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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