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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모자랐지만…2등 먹은 한국 여자배구

부상자 속출…12명으로 출전

그랑프리 2그룹 결승 폴란드에 敗

김연경 "준우승도 기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31일 그랑프리 2그룹 결승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FIVB)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복귀한 한국 여자 배구가 2그룹 준우승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끝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에서 폴란드에 0대3(19대25 21대25 21대25)으로 졌다. 폴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우리가 두 차례나 이겨봤던 팀. 이 때문에 아쉬움이 크지만 부상자 속출로 14명 엔트리를 채우지도 못하고 12명으로 치른 대회라는 점을 돌아보면 준우승도 값지다. 유럽에서 한국, 다시 유럽을 돌며 결승까지 11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12명으로는 아무래도 벅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는 폴란드의 높이를 너끈히 뚫어 냈지만 체력이 바닥난 결승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전날 준결승에서 독일에 0대2로 뒤지다 3대2로 뒤집는 혈투를 벌인 뒤였다. 앞서 2년간은 협회의 예산 부족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그랑프리 대회다.



결승에서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린 김연경은 “몇 주간 이어진 경기에 우리 팀은 오늘 조금 지친 듯했다. 반면 폴란드는 더 발전된 경기를 했다”며 “그래도 우리는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 준우승도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은 8월1일 귀국, 아시아선수권(8월9~17일 필리핀 라구나)을 준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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