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중국 업체(더블스타)가 금호 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기술력만 흡수한 뒤 국내 공장은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 먹튀’가 자명하다”며 매각 추진을 반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3조원, 자산 5조 2,000억원의 광주전남 유일 대기업인 금호타이어에 대해 매출 5,000억원, 자산 1조원에 불과한 중국기업이 한국 돈을 빌려 인수하는 ‘해외 부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기반이 열악한 광주전남에 금호타이어와 같은 새로운 기업을 만들지는 못할 망정 운영 중인 기업마저 문을 닫게 된다면 ‘일자리 정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단인 산업은행을 향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조선업에는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금호타이어는 해외업체에 부실 매각하려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과정에서 공시실적이 아닌,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한 억지 정성평가를 통해 D등급으로 낮춰 확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채권단은 새로운 국내 업체 인수자를 물색하거나 해외업체가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하도록 하는 새로운 매각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