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동교동계 의원들이 안철수 전 대표의 출당까지 거론하면서 당 대표 출마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4일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오만, 불통, 갑질’로는 당을 지킬 수도 살릴 수도 없다”며 “의원 40명 중 39명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한다. 그의 출마는 최악의 결정”이라고 말했는데, 정동영 의원도 “안 전 대표는 선당후사(先黨後私)라고 했지만 내용은 ‘선사후공(先私後公)’이다. ‘안철수 사당(私黨)’의 그늘에서 벗어나 공당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가세하며 안 전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교동계 고문 그룹에선 안 전 대표의 출당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박양수 전 의원은 “잘못이 없는 동교동계가 왜 탈당하느냐. 제보 조작 사건의 정치적 책임이 있는 안 전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원외위원장 109명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찬성했다고 안 전 대표 측이 발표했지만 사실과 다르다. 안 전 대표 측이 이를 입증할 증거를 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책임 있는 당직자 등이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갈등을 봉합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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