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번화가에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전용 공간이 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5일 싱가포르 상권 중심지에 한국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위한 전용 전시판매장을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싱가포르 주롱 이스트 지역의 복합쇼핑몰인 ‘빅박스(Big Box)’ 2층에 들어선 이번 전시판매장은 싱가포르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이점을 살려서 ‘한류 문화 복합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한류 영상 콘텐츠를 방영하고 K팝 스타 캐릭터와 PPL상품을 진열하며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고 전문가의 메이크업 행사 등도 진행된다. 또 각종 사발제품과 차·주스류, 스낵 등 국내 중기들이 만든 가공식품도 시식해 볼 수 있다. 중진공은 온라인 쇼핑 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수령하는 것을 선호하는 싱가포르인들의 특징을 겨냥해 온라인 쿠폰 할인 판촉전, 온라인 구매 전용 계산대 운영 등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싱가포르 해외전시판매장 개소식 행사에는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과 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주재 한국상공회의소, 코트라 무역관 및 한인회 등과 현지 소비자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 규모 6위 국가인 싱가포르는 전통적인 자유무역국가로 차량, 담배, 석유, 주류 제품 이외 모든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제품의 진입장벽이 낮다. 중진공 관계자는 “싱가포르 전시판매장은 현지판매를 통한 소비자 반응 테스트와 바이어 연계판매를 통한 동남아 유통망 진출의 거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며 “한국의 우수 중기제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2013년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해외 전시판매장을 설치, 전담인력 및 바이어 정보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판매 및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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