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최민수가 강예원과 만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선 지영(강예원)과 백작(최민수)의 유쾌한 부녀상봉이 전파를 탔다.
신발을 핑계로 지영을 집으로 초대한 백작이 가족관계 등 질문세례를 퍼부은 가운데 지영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져 갔다. 해외여행을 가본 적인 없다는 발언에 백작이 여권도 없겠다며 웃으면 지영은 “지금 놀리신 거예요?”라 받아치며 그의 손가락을 꽉 쥐어 보였다. 강한 통증에 백작은 “놔라”를 연발했으나 이미 우위는 지영에게 넘어간 것. 이어 지영이 경고를 남기고 떠나면, 백작은 “저런 게 내 딸이라니”라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백작은 원수 같은 사위 호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영에게 거칠고 무서운 면이 있어 그냥 정체를 밝힐 순 없으니 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호림이 “제가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 마당에서 자고 있어요”라고 털어놓자 백작은 “쫓겨났구먼. 너 쫓겨났지? 쫓겨났어”라며 폭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작은 행복의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전하며 “일단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 자네가 방울이 되어야지. 그게 첫 번째 자네가 할 일이야”라고 말했다. 일명 빨간 불 프로젝트인 것. 이에 호림 역시 “한 번도 순탄한 적이 없었던 지영이 인생에 파란불만 켜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결국 백작과 호림은 지영의 행복을 위해 손을 잡게 됐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다. 백작은 지영에게 옷을 선물하려 했으나 지영이 제대로 된 옷을 산 적이 없어 취향을 알 수 없었던 것. 여기에 백작이 꽃다발 선물을 계획하면 호림은 “지영인 돈을 더 좋아할 걸요”라고 말했다. 빨간 불만 있던 지영의 고된 일상을 느끼게 한 순간.
그러나 우려 속에서도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됐고, 백작은 마침내 아버지로서 지영 앞에 나타났다. 호림의 가족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에겐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내가 바로 우리 지영이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라며 넌지시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감동의 부녀상봉에도 지영은 지영이었던 것. 백작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백작을 감싸다 대신 얻어맞는 호림의 모습이 ‘죽사남’ 16의 엔딩을 장식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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