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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리츠에 신용등급 매겨 신뢰도 UP

주가조작 등으로 퇴출 잇따르자

국토부, 조만간 평가 방안 마련

상장 리츠(REITs)에 신용 등급을 매기는 방안도 별도로 추진된다.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1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상장 리츠에 신용 등급을 부여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용역을 발주, 구체적인 신용 등급 평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상장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기려는 것은 현재 투자자들의 상장 리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리츠의 평균배당수익률은 지난해 6.0%를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히 6%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의 4배 수준으로 저금리 시대 유망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두텁지 않다. 지난 2011년 다산리츠가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으로 상장 후 1년도 안돼 상장폐지되고, 골든나래리츠는 주가조작으로 상폐된 어두운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상장된 19개 리츠 중 케이탑리츠(145270)·에이리츠(140910)·트러스제7호(140890)·모두투어리츠(204210) 등 단 4개 만이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리츠는 존속 기간 만료, 매출액 미달,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상장 후 짧게는 3년, 길게는 9년 만에 모두 상폐됐다. 국토부는 이처럼 지금까지 상장된 리츠들이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리츠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리츠는 신뢰도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상장 리츠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것은 리츠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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