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가 일본 입국 당시 현지 공항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윤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혼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표는 12일 오사카, 13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윤 대표는 입국 수속 직후 조사실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윤 대표는 “공항에 마중 나온 분에게 알리려고 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휴대전화를 빼앗지는 않았다”면서 “왜 나를 조사실로 데리고 왔느냐고 물으니 ‘관광을 온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또 “통역을 도와주시는 분께 전화로 연결하고 하나하나 묻더라”면서 “일본에 온 목적이 뭐냐, 공항에 누가 와 있느냐, 일본 사람이냐, 오늘은 뭐하냐, 내일은 뭐 하느냐, 모레는 뭐하냐, 어떤 지역에서 지낼 거냐, 도쿄에는 몇 시에 가느냐, 도쿄에서는 뭐하느냐 등이었다”고 전했다. 또 “왜 제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고 하니 ‘그렇게 하기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일본 사람들은 마치 문제가 있는 사람을 쳐다보는 눈초리였다”면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