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방송된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신봉선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났다. 앞서 신봉선은 “술은 입도 못 댄다”면서도 김대희가 술에 취해 쓰러진 사이 ‘병나발’을 부는 등 미심쩍은 모습을 보인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대희, 이세진과의 술자리를 하던 중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으면서 우연히 신봉선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주 신봉선이 아버지 장동민에게 자신을 “대희 선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일로 심한 꾸중을 들은 김대희는 신봉선을 술집으로 불러 혼을 냈다. 신봉선은 미안한 마음에 술을 사겠다고 했고, 김대희는 그 자리에 이세진을 불러 내 신봉선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김대희가 잠깐 화장실에 가자 신봉선은 이세진을 향해 “너는 눈치도 없냐. 대희 선배가 나오라고 한다고 이렇게 나오냐”고 타박했고, 이세진은 “너도 눈치가 없는 것 같다”며 좋아하는 마음을 속으로만 삭혔다.
김대희가 오기 전 신봉선은 침을 묻힌 술잔을 김대희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김대희가 그 잔으로 술을 마시자 신봉선은 “우리 오늘 간접 키스한 날이다”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김대희는 곧바로 소주로 입과 혀를 소독해 큰 웃음을 안겼다.
간접키스에 잔뜩 흥분한 신봉선의 목소리에 급기야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임재백, 조진세, 김지호와 시비가 붙었다. 신봉선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옆 테이블로 향했고 신봉선을 본 남자들은 “어? 봉선 누님 아니냐. ‘남포동 불타는 꼼장어’. 팔호 형님은 누님한테 맞아서 아직도 병원에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당황한 신봉선은 “사람 잘 못 봤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세 사람은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해 김대희와 이세진을 놀라게 했다. 결국 신봉선은 테이블을 내려치며 “꺼지라”고 소리쳤고 신봉선의 살벌한 모습에 이세진은 도망을, 김대희는 그 자리에 기절한 채로 쓰러져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과거가 알려지자 신봉선은 “아, 뽀록났다”며 한숨을 내쉬어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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