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 발언 비판에 대해 성명 발표로 해명했다.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시위를 제대로 비난하지 않은 것을 백악관으로 일시 복귀한 성명에서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KKK(쿠 클럭스 클랜·백인우월주의 단체), 신(新)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 다른 증오단체 등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혐오스러운 단체를 포함해 범죄자이며 폭력배들"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인종주의 극우세력에 대한 정면 비판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회동 직후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편견의 이름으로 폭력을 퍼뜨리는 이들은 미국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지난주 말의 인종적인 폭력에서 범죄를 저지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 정의가 지켜질 것"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성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은 채 '여러 편'(many sides)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한 후폭풍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입장을 전격 선회하며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