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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잡자' BMW·다임러, 카셰어링 서비스 합병 추진

전세계 270만 회원 보유 카투고

드라이브나우와 해외시장 공략

양사 공용플랫폼 운영방안 검토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한 남성이 QR코드를 통해 BMW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선양=AFP연합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BMW와 다임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경쟁하기 위해 각사가 운영 중인 카셰어링 업체의 합병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BMW는 ‘드라이브나우’와 다임러의 ‘카투고’ 등 양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공용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BMW와 조인트벤처인 드라이브나우를 설립한 렌터카업체 식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에리히 식스트는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는 명확하게 우리가 (합병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지금은 ‘(합병에 관해) 말할 수 없다’고만 밝힐 수 있다”며 사실상 합병절차가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식스트는 합병에 관해 부인했지만 드라이브나우 지분의 50%를 가치로 환산할 경우 4억8,000만유로(6,396억원) 정도에 해당할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두 회사의 카셰어링 부분 합병은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차량을 공유해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버와 리프트 등은 합리적인 소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카셰어링 서비스의 수요가 큰 곳은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핀란드 헬싱키 등이다.



영국 런던에서 BMW의 드라이브나우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3분의1은 카셰어링에 만족해 본인 소유의 차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20% 정도의 이용자만 현재 차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힐 정도로 유럽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드라이브나우의 이용객은 지난해 말 81만5,000명에서 올해 6월 95만명까지 늘어났다. 올해 8월 현재 다임러의 카투고는 2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 중국 등 8개 국가에서 1만3,90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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