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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망가져"...승강기 혼자 갇힌 여성 구조 막은 관리소장

승강기 파손을 우려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여성 구조를 지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연합뉴스




승강기 파손을 우려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40대 여성의 구조를 지연시켜 안에 혼자 있던 여성이 실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께 부산 남구 모 아파트 1층에서 A씨가 탄 직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채 작동이 중지됐다. A 씨는 바로 비상벨을 눌러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해 8분 뒤 아파트 보안요원이 출동했다. 그러나 아무런 조처가 없자 A 씨가 다시 119에 신고해 구조대원이 도착해 장비를 동원에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개방하려 했지만 관리소장 B 씨가 이를 제지했다. 승강기 파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답답함을 느낀 A 씨는 남편에게 전화했다. 놀란 남편은 30분 뒤 현장에 도착해 고함을 치고서야 119구조대원이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열 수 있었다. 안에 있던 A씨가 이미 실신한 뒤였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두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119구조대가 엘리베이터 손상 없이 강제개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까지 추락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리소장 B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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