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을지연습이 전국에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행정안전부는 이번 을지연습에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천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을지연습은 국가 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통제와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공무원의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 훈련과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 행정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편성 훈련'을 과 단위로 실시하며 정부-군사연습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 상황실의 협조회의를 진행하고, 컴퓨터 군사연습 모델(워게임)을 활용한 도상(圖上) 연습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범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테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테러와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 훈련, 국가 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한 민·관·군·경 통합훈련이 진행되는데, 주민 참여훈련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접적(接敵) 지역 주민 이동 훈련, 포격 대피 훈련,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 각종 생활 안전사고 대비훈련이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그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는데, 2008년부터는 정부의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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