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로또 2등에 당첨되는 일이 일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로또 부자(父子)는 수동으로 같은 번호를 2장 구입해 함께 2등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로또 커뮤니티는 김경철(가명)씨 부자의 당첨 사연을 공개했다.
김경철(가명)씨의 아들 김 모씨는 당첨 후기를 공개하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당첨후기를 올린다”고 두 장의 당첨용지 사진을 인증했다.
김 모씨는 수동으로 구입한 이유에 대해 “평소 아버지께서 로또 분석번호를 받아 구입하신다”며 “저는 그게 되겠냐며 반대를 했는데 아버지께서 워낙 완강하셔서 딱 1년만 해보시라고 물러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실제 구입은 제가 대신 한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것도 같은 번호로 구입했는데 이번에 나란히 2등에 당첨됐다”고 당첨사실을 밝혔다.
2등 당첨으로 아버지와 함께 5,574만원(세후 4,348만원)씩 받게 됐다는 그는 “아버지 말을 듣기를 정말 잘했다”며 “제가 지금 아버지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모씨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며 ”당첨금으로 집을 좀 더 큰 곳으로 옮길 생각이다. 여러분도 모두 당첨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지난 19일 진행된 제768회 로또복권 추첨결과 1등 당첨번호는 ‘7, 27, 29, 30, 38, 44’였으며 보너스 번호는 4번 이었다. 1등 당첨자는 13명이며 2등 당첨자는 53명으로 집계됐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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