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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러목표는 이탈리아“…IS위협에 伊 경계 강화

伊정부 ”진행 중 테러 모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테러에 굴복 않을 것“

시민과 관광객들이 20일(현지시간) 차량테러 방지용 보호벽이 설치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인근 갈레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를 걸어가고 있다./밀라노=AFP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음 테러 목표는 이탈리아“라고 천명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테러 대비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IS의 위협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진 직후인 20일 테러리스트들이 겨냥할 법한 전국의 문화 유산과 인파가 몰리는 쇼핑 구역, 프로축구 시즌 개막 경기가 일제히 열린 축구장 등 ‘소프트 타깃’에 경계 병력을 증강하고 차량 테러에 대비한 방호벽을 세우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한 삼종기도에 약 1만명의 신자가 몰린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휴대용 금속 탐지 장치를 갖춘 50여명의 경찰 인력이 추가 투입돼 검문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밀라노 대성당과 대성당 측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쇼핑몰인 갈레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등 밀라노 주요 건물과 토리노의 중심 광장인 비토리오 베네토, 볼로냐 구도심 등에는 차량 테러 방지용 콘크리트 방호벽이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



로마 시 당국 역시 도심의 주요 쇼핑 거리인 비아 델 코르소,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몰려 있는 포로 로마노 구역의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콘크리트 장벽을 새로 설치하고, 도심 전체에 렌트카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도 보행자들이 몰리는 구역에 방호벽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산 페트로니오 성당에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가 지옥에서 고문당하는 장면을 담은 지오반니 다 모데나의 15세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지하디스트의 테러 위협을 여러 차례 받아온 북부 볼로냐 역시 경계 수위를 대폭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젤리노 알파노 외교장관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된 추모 시설에서 희생자들을 기린 뒤 ”이탈리아의 테러 위협 경보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현재 직접적인 테러 공격이 없을 경우에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인 ‘2단계’ 경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알파노 장관은 그러나 IS가 다음 차례로 이탈리아를 지목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IS의 이번 위협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알파노 장관은 이어 이탈리아는 정보 기관의 뛰어난 수행 능력 덕분에 유럽 주변국과는 달리 이슬람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동부 해안도시 리미니에서 열린 ‘2017 우정을 위한 대중 간 만남’ 회동에 참여해 ”이탈리아라고 테러 위협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그러면서도 ”이탈리아인들은 그럼에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유로운 삶을 계속 살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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