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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부연합 기념물 논란 폭파 시도로 번져

20대 화학전공자, 텍사스주서 검거

미국 남부연합 기념물 /AFP연합뉴스




미국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급기야 기념물 폭파시도까지 번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공원 순찰대가 지난 19일 밤 텍사스주 휴스턴 허만파크에서 폭발물을 제조하던 앤드류 쉬넥(25)을 발견해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허만파크에는 남부연합 리처드 다우링 장군의 동상이 있다. 남부연합은 남북전쟁 때 흑인 노예 해방을 거부했던 주들로 곳곳에 있는 남부연합의 기념물은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당시 쉬넥은 테이프와 전선으로 감긴 박스 2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액체를 유리병에 옮겨 담는 중이었다. 이 액체는 다이너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글리세린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파를 위한 별도의 타이머도 갖고 있었다. 쉬넥은 텍사스주 오스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은 공공물을 훼손한 혐의로 쉬넥을 기소했다.

한편, 미 텍사스주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성향이나 이번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 움직임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앞서 텍사스대학은 주요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캠퍼스 내 남부연합 동상 4개를 전격 철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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