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에서는 본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기상미션과 점심미션 등이 미공개 영상과 에필로그를 담으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미공개 영상 또한 웃음이 가득했다. 뒤늦게 공개된 기상미션은 ‘환상의 짝꿍’ 찾기였다. 안재현은 라면, 이수근은 코펠과 버너, 규현은 고추장, 강호동은 오징어, 은지원은 핫도그, 송민호는 케첩을 받은 가운데, 이들은 자신의 물건 뿐 아니라 짝꿍의 물건까지 지켜야만 아침식사를 받을 수 있었다.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견제와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일 먼저 위기가 닥친 팀은 라면 팀이었다. 강호동이 자신의 짝이라고 생각했던 안재현이 그의 곁에 갔다가 그만 지키던 라면이 산산조각 난 것이다. 이밖에 규현의 고추장을 숨기는 민호와, 그 고추장을 찾는 규현의 모습 등도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날 기상미션의 꼴등은 라면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안재현-이수근 팀이었다. 비록 미션에 실패해 제작진이 준비한 아침밥을 먹지는 못했지만, 대신 미션으로 제공됐던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나름의 헤피엔딩을 알렸다.
또 다른 미공개 영상은 베트남 하이퐁에서는 현지인이 설명하고 ‘신서유기’ 멤버들이 정답을 맞히는 ‘스피드 퀴즈’가 진행됐다. ‘스피드 퀴즈’는 멤버들 보다 현지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시간이었다. 말을 하지 않고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현지인이 있는가 하면,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한국어를 완벽하게 익힌 현지인이 ‘대리운전’ ‘콜’ ‘개콘’ 등의 용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웃음을 전해주었다.
미공개 영상이 모두 공개된 후 베트남에서 마지막이 펼쳐졌다. 베트남 사파로 이동한 멤버들은 함께 셀카를 찍으면서 각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가운데, 제작진이 난데 없이 유리몸에 부딪치는 몸 개그를 선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멤버들은 “우리보다 더 웃기면 어떻게 하냐” “출연자들이 분발해야 한다” 등으로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이에 송민호는 “예능에 설 자리가 없다”고 얘기했고, 이에 은지원은 “넌 충분히 괜찮다”고 답하며 그가 ‘신서유기4’에서 선보인 예능감을 칭찬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에필로그였다. ‘신서유기4’는 유일하게 드래곤볼 7성구를 찾은 시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멤버들이 말했던 소원들을 실제로 들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규현의 소원은 제대 후 다시 ‘신서유기’멤버로 불러주기였다. 단 조건이 있었다. 군대에 있는 2년간 망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손 편지를 주면서 아쉬운 안녕을 나눴다.
규현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신서유기4’ 제작발표회 직후 최신 핸드폰, 전문가용 캠코더, VR 등을 선물했다. 위너 멤버들과 ‘꽃보다 청춘’을 찍고 싶다고 말한 송민호의 소원에 따라 제작진은 최연소 ‘꽃보다 청춘’ 또한 예고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억지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순수한 웃음’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신서유기’는 이번 시즌에도 ‘아무 생각 없이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방송된 ‘신서유기4’는 말 그대로 ‘웃기는 데’ 최선을 다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리얼 막장 모험 활극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신서유기4’ 멤버들은 각자의 게임과 역할에 충실히 임하며 재미를 전달해 주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잔머리를 굴리는가 하면 송민호의 ‘송가락’ 조규현의 ‘조물리에’ 등과 같이 생각지도 못한 재능과 매력을 뽐내면서 ‘신서유기4’ 내내 웃음을 전해주었다.
특히 규현의 경우 성을 몰랐던 사람들마저 성을 알게 될 정도로 ‘조정뱅이’ ‘조믈리에’ ‘조비규한’ ‘조삐에로’ ‘조방구’ 등 총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별명을 얻게 됐다. ‘신서유기’ 사상 ‘최다 별명’으로 등극한 규현은 군복무전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규현 뿐 아니라 강호동을 비롯해 막내 송민호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한 ‘신서유기4’ 멤버들은 다른 시즌에 비해 더욱 긴밀해진 ‘케미’를 자랑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이 규현에게 전달한 손 편지에는 “소집 해제 후 예능감을 잃을 가능성이 큰 규현을 화려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신서유기’를 갈고닦고 잘 유지하겠습니다. 2년 안에 망하면 없던 일로 서로 모른 척하겠습니다”라는 글이 담겼다. 과연 ‘신서유기4’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갈고 닦겠다는 규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시즌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어렵지 않게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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