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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형택시 기본요금, 내달부터 500원 오른다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도 500원 인상

내달 1일 오전 4시부터 적용

도시가스비용도 올라

다음 달부터 부산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오른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이같이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3년 1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2,200원에서 2,800원으로 600원 인상된 이후 4년 이상 동결되어 왔으나 운송원가의 상승과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 시민서비스 개선 등 택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15년 5월 1일 택시조합의 인상건의에 따라 공인회계법인 검증, 택시발전협의회 자문, 시의회 보고, 교통개선위원회 심의 및 부산광역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정했다. 인상된 내용을 보면 중형택시의 경우 2㎞까지 기본요금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이후요금인 거리요금은 100원당 143m에서 133m로, 시간요금은 100원당 34초로 동결해 현행요금 대비 13.72% 올랐다. 모범·대형택시는 3㎞까지 기본요금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500원 인상됐고, 거리요금은 200원당 160m에서 141m로, 시간요금은 38초에서 34초로 현행요금 대비 13.16% 인상했다.

시계외요금은 현행 20%에서 30%로, 심야할증시간 및 시계외운행이 겹칠 경우 현행 단일할증 20%에서 복합할증 40%로 적용하기로 했다. 관광택시에 적용되는 시간제 요금도 신설했다. 시는 요금인상에 따른 택시미터 조정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미터기를 조정할 때까지 환산요금 조견표에 의한 요금을 징수하고 조견표는 택시 안에 비치해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택시발전 워킹그룹, 라운드테이블, 공청회 등을 개최한 끝에 지난달 ‘택시운송사업 발전계획안’을 수립해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5개 분야는 택시 과잉공급 완화, 택시 경쟁력 향상, 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서비스 개선 및 고급화·다양화, 택시 안심·안전관리 강화이며, 이중 택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택시요금 인상방안이 마련됐다. 택시업계는 그동안 종사원 인건비와 차량 유지·관리비가 대폭 상승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운송비용 전가 금지가 시행되면서 경영난이 악화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택시업계는 2015년 5월 전문기관 용역결과를 근거로 중형택시 기준 38.37% 인상을 요구했다.



한편 도시가스 평균 공급 비용도 다음 달 1일부터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 당 1.9965원에서 2.0349원으로 1.92% 오른다. 소비자 요금은 15.8798원에서 15.9182원으로 0.24% 인상하고 주택용 한 달 기본요금은 858원에서 900원으로 42원 오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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