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매도자간 눈치보기가 팽팽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호재 유무에 따라 집값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19일~24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주간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3%로 전주(-0.16%)에 이어 대책 이후 2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시세 상승폭이 전주의 0.06%에서 0.05%로 둔화됐다.
서울 자치구별 상승률은 △도봉·동대문 0.15% △구로·성북·용산 0.13% △성동 0.11% 순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와 동대문구에서는 대규모 단지,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용산은 뉴타운, 신분당선 등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노원구(-0.11%), 양천구(-0.06%), 송파구(-0.02%), 강동구(-0.01%)는 매수 수요 감소에 따라 거래가 줄어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판교(0.37%), 분당(0.19%), 김포한강(0.15%), 안양(0.1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판교는 알파돔시티 일대 사옥 이전 등으로 주택 수요가 단기간 유입되면서 시세가 상승했고 분당은 호가가 높아지면서 매물이 귀한 상황에서 간혹 거래되는 가격이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
전세 시장의 경우 서울에서는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동대문구가 0.1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송파구는 투자 목적으로 거래된 물건들 위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0.03% 떨어졌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전세 시세는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중소형 물건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했던 김포한강신도시가 0.10%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안양(0.08%), 군포(0.07%), 의왕(0.0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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