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점이 오전 5시57분이었고 내가 보고 받은 시간이 약 6시였다”며 “그러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얼마나 더 빨리 보고가 됐을지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 군은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이동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새벽 2시부터 움직였다”며 “이미 면밀하게 북한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청와대에 발사)보고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진행했으며 문 대통령은 해당 회의 진행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 이후 9시 10분 무렵 청와대 주요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오전에 NSC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이유는 총리 등 전체회의 참석자들을 급히 호출하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NSC상임위는 안보실장 주재하에 국무조정실장, 통일·외교·국방부 장관 등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지만 전체회의는 총리 등이 참석해야 한다. 따라서 정 실장이 NSC상임위를 주재한 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을 중심으로 내부 회의를 하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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