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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논란 끝’ 연기로 돌아온 신은경…여전히 냉담한 안방극장

배우 신은경이 2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KBS2 ‘드라마 스페셜-나쁜 가족들’(극본 권혜지 연출 김민경)의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전 소속사와 정산 갈등 문제와 더불어 거짓 모성애 등 각종 논란들로 대중의 마음이 돌아선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연기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은경은 과연 연기를 통해 돌아선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신은경이 출연을 확정한 ‘나쁜 가족들’은 남자친구와 동거를 선언한 여고생 딸과 바람을 피우는 엄마, 열혈 노동운동가 아빠로 가족 구성원을 이룬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 단막극이다. 신은경은 바람을 피우는 엄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사진=SBS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2년 간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2억 원대 채무를 갚으라는 정산금 반환 청구 소송에 휘말렸던 것이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신은경이 소속돼 있는 4년 6개월 동안 2억 4000여만 원의 정산금 채무를 졌음에도 이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신은경이 채무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갔던 영수증을 공개하며 치열한 대립을 이어나갔다. 이에 신은경 측은 “난데없는 흠집내기”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을 이어나갔다.

신은경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거세게 일어나던 가운데, 그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더욱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로부터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친아들 A군을 돌보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이다. 앞서 토크쇼를 통해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주었던 신은경이었다. 이 같은 ‘거짓 모성애’ 논란은 그녀가 앞서 일으켰던 음주운전과 같은 논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은경이라는 이름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더욱 바닥으로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후에도 신은경은 크고 작은 논란들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국세청이 발표한 2016년 고액 및 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신은경은 종합소득세 등 2세목에서 7억 9600여만 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여기에 논란 발생 1년 뒤 A군의 실질적 양육자이자 보호자인 전 시어머니 측은 “그렇게 난리가 났었는데도 딱 한 번 보러 왔었다”고 말하면서 더욱 큰 공분을 사기도 했었다. 물론 양육비 지원 역시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된 논란으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던 신은경이기에, 많은 이들은 배우로서 생명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신은경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랬던 신은경이 다시 재기를 꿈꾸게 된 것은 지난 5월 정산금 미지급 등으로 분쟁을 겪던 이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와는 극적으로 합의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전 소속사 대표는 신은경에 대한 정산금 미지급 청구 소송에 대해 취하했고, 신은경 역시 전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낸 허위 명예훼손 형사 고소건, 민사 소송 등에 대한 맞고소도 취하하며 길고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소송을 끝내고 다시 본업인 연기로 돌아온 신은경이지만,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연기로 면죄부를 주기에는 지나치게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내팽겨 둔 ‘거짓 모성애’는 ‘인간 신은경’에 대한 근본적인 실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신은경의 ‘나쁜 가족들’ 복귀 소식에 많은 이들은 “보기가 불편하다. 신은경 뿐만 아니라 그녀를 써주는 방송사와 제작사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으며, 항간에서는 “사생활으로 너무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시청자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도 말하고 있다.

2013년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스캔들’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신은경은 “가장 감사한 분들이 계시다. 자칫 추락할 뻔했던 배우 신은경을 진흙탕 속에서 건져내서 지금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지금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끝까지 남아서 박원숙 선생님처럼 존경받는 배우 되겠다. 천년만년 연기할 것”이라는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천년만년 연기할 것”이라고 말을 했던 신은경이었지만, 그로부터 2년 뒤 연기가 아닌 논란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으며, 또 그로부터 2년 뒤 복귀로 또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잇다.

과연 신은경은 이 같은 냉랭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녀가 말했던 대로 ‘천년만년’ 연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길이 무척이나 좁아보이기만 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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