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 청춘들이 마주하고 있는 연애, 결혼, 직업 등의 고민을 현실감 있고 유쾌하게 풀어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지난 25일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과 윤난중 작가 등 제작진들을 비롯해 정소민(윤지호 역), 이민기(남세희 역), 이솜(우수지 역), 김가은(양호랑 역), 박병은(마상구 역), 김민석(심원석 역) 등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다채로운 청춘의 삶을 그려나가기 위한 뜨거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데 모인 배우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리딩 시작에 앞서 박준화 감독은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런 부족함을 극복하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었으면 한다”고 파이팅을 다졌다. 윤난중 작가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촬영이 좋은 날씨에 시작돼서 기쁘고 종방연 때 다들 건강하고 무사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글 열심히 쓰겠습니다”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정소민과 이민기가 주고받는 호흡에서 느껴지는 커플 케미스트리는 색다른 러브라인을 완성해 나갈 것을 예감케 했다. 하우스메이트가 된 생계형 연애포기자 윤지호와 합리적 비혼주의자 남세희 역할에 몰입한 두 사람의 현실적인 대화에선 왠지 모르게 심쿵한 설렘이 감지됐다. 또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인 YOLO(You Only Live Once) 마인드를 찰떡같이 그려가는 정소민과 남세희의 사이다 화법을 완벽하게 흡수한 이민기는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이에 이들의 청춘 로맨스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 것.
극 중 정소민의 친구인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를 맡은 이솜과 결혼이 꿈인 취집주의자 양호랑 역의 김가은은 서로 상반되는 캐릭터 특유의 매력을 살린 말투와 표현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이어갔다. 공대생 순정남 심원석 역의 김민석은 여자에 대해 한없이 서툴고 순진한 성격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더불어 상남자 마상구 역의 박병은은 벌써부터 빵빵 터지는 애드리브의 향연으로 분위기 메이커에 등극,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감정 표현과 제스처 등으로 리얼함을 불어넣으며 현장에 모인 많은 이들을 점점 대본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렇듯 배우들은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호흡은 물론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십여 분간의 쉬는 시간에도 배우들은 대본을 보며 연습을 하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더불어 서로 수다를 떨며 웃음꽃을 피우는 등의 모습으로 촬영 전부터 돈독한 팀워크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대본 리딩 현장에 불어온 신선하고 기분 좋은 설렘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 한 번 tvN의 대표 로맨스물의 탄생을 짐작케 하고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 ‘아르곤’ 후속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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