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SK하이닉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0년까지 치매 노인에게 배회감지기(GPS) 1만5,000대를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계나 목걸이 형태의 위치추적기인 배회감지기는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 노인이나 지적장애인의 실종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치매 노인의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 사업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이뤄진다.
경찰청은 치매 노인이나 보호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치매 노인 실종 이력을 활용해 매년 3,000명씩 총 1만5,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실종 치매 노인 수색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의 감소뿐 아니라 치매 노인의 신속한 발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치매 노인 실종신고는 총 9,869건으로 집계됐다. 치매 노인 수색을 위해 평균 10명의 경찰관이 동원되고 14.8시간이 소요됐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SK하이닉스와의 공조가 취약계층의 실종 문제 해결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다른 사회적 문제 해결에 경찰력을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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