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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블] 홍콩거래소 객장·트레이더 10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986년 문을 연 이래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의 상징이었던 홍콩증권거래소 객장과 트레이더들의 빨간 재킷을 오는 10월 이후에는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월 말 홍콩증권거래소 객장이 폐쇄돼 트레이더들이 더 이상 이곳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거래소 측은 이러한 결정을 이달 중순 트레이더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여명의 브로커들은 홍콩 정부에 “여전히 이곳의 불이 다시 켜지기를 열망하며 아직 관습에 따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왜 우리는 한마음으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불러일으키지 못하는가”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폐쇄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거래소는 객장이 폐쇄되면 홍콩 금융시장의 역사를 홍보할 장소로 공간을 리모델링돼 행사장, 전시실, 투자자들을 위한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거래소 상징’ 객장 폐쇄 이유

수수료 싼 전자거래 활성화로

객장 거래량 0.2% 미만으로 뚝



홍콩증권거래소가 객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은 대다수 증권거래가 전자거래로 전환되면서 객장에서의 증권거래량이 0.2%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수수료가 싸고 속도가 빠른 전자거래 쪽으로 몰리면서 딜링데스크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실제로 한때 906개에 달했던 홍콩거래소의 딜링데스크는 현재 62개까지 줄어든 상태이고 900여명이 넘었던 트레이더 수도 이제는 하루 평균 20명 내외에 불과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주요 거래소의 상황도 홍콩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세계적으로 객장 폐쇄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NYSE가 아메리칸증권거래소를 2008년 합병해 만든 NYSE MKT도 올 2·4분기부터 객장을 폐쇄하고 전면 전자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앤디 나이보 버튼테일러인터내셔널컨설팅 이사는 “충분한 거래량이 있는 객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거래는 전자거래”라고 설명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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