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도 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1,228가구 공급에 1만912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8.8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기 평형인 84A의 경우 134가구 공급에 2,459건이 접수돼 18.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분양가(85A 기준 5억7,450만원)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뛰어나 큰 관심을 모은 단지다. 8·2대책으로 강화된 청약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등 규제를 피해갔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성남시는 준공 10년이 넘은 아파트가 70%를 넘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지역 주민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에 공급되는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은 275가구 모집에 무려 1만5,15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5.09대1에 달했다. 금정구는 8·2대책에서 제외돼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후 첫번째 분양단지로 이목이 집중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2차는 3.96대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반면 동탄2신도시에서 중흥건설이 B5~7 등 3개 블록에 공급한 ‘동탄2 중흥S-클래스더테라스’는 총 366가구 공급에 141건만 접수돼 체면을 구겼다. 총 16개 타입 중 한 타입을 제외한 전 평형이 미달됐다. 동탄2신도시가 올해 말까지 5,170가구, 내년 2만1,982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 폭탄이 예고된데다 해당 단지가 중대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이 외면했다는 분석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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