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한국당이 결국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했다.
2일 오후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총을 소집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9월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과제에 필요한 입법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협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청와대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야당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 사장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게 해외토픽감”이라며 한국당 입장에 동조했지만 국민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며 “피의자에 대한 법 집행을 방송장악으로 단정 짓는 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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