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에디 큐 온라인 담당 수석부사장이 맡아온 시리팀을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부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최근 공지했다.
애플은 “크레이그의 팀은 iOS, 맥 OS 및 시리 개발을 감독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응용 프로그램 및 프레임워크를 비롯한 애플의 혁신적 제품에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 책임자 교체 이유는
온라인보다 SW팀이 시너지 커
“AI분야 투자 강화 시사” 분석
애플의 시리 책임자 교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개발에 전력하는 것과 발맞춰 투자 강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행보라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애플의 책임자 교체는 아마존의 AI 비서 플랫폼 ‘알렉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가 연동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이뤄졌다. 또 삼성이 비브랩스를 인수해 AI 플랫폼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시리는 지난 2011년 처음 출시됐지만 프로그램 개량에서 밀리며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뒤처져왔다.
외신들은 페더리기 팀이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만큼 기존 팀보다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리는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대규모 인프라 기반을 요구하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로 이는 애플의 강점은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얼리어댑터들 사이에서 시리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책임자 교체가 지난봄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페더리기가 시리 개선 보고서를 공개한 후 몇 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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