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은 한국 내 국방 소식통, 국정원 관계자 등을 인용하거나 미국 내 여러 싱크탱크에서 전문가들을 불러내 북한의 다음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일이 언제가 될지 예측을 내놓고 있다.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한국 내 국방 소식통의 분석을 근거로 북한이 조만간 ICBM급 미사일을 또 쏘아 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북한이 이미 ‘레드라인(금지선)’을 밟았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북한의 수소탄 시험 이후 다음 행동은’이라는 기사에서 남북한 동향을 상세하게 전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군이 전날 현무, 슬램-ER 미사일을 동해 상에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사실도 함께 전달했다.
미 CBS 방송은 국정원 브리핑 등을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3~4번 갱도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한 뒤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화성-12형 IRBM 중거리 미사일, ICBM급인 화성-14형 중 하나를 북태평양 해상에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CNBC는 ‘북한의 다음 쇼는 왜 이번 주 토요일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에 ICBM을 발사할 것이라고 미국 내 싱크탱크 소식통을 인용해 분석했다.
CNBC는 “북한은 가장 크게 이목을 끌 ‘빅 쇼’를 준비하고 있다. 쇼의 타이밍이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면서 “9·9절이 추가 미사일 발사의 가장 유력한 타이밍인데, 만약 아니라면 10·10 노동당 창건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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