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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전史 63년...위기와 기적의 파노라마

1954년 스위스 대회 첫 진출

1986년 32년만에 본선 복귀

2002년 안방서 '4강 신화'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신태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그 과정에는 온 국민을 숨 막히게 했던 위기와 기적의 순간들이 가득했다.

한국 축구가 처음 월드컵 도전에 나선 건 1954년 스위스 대회였다. 한국과 일본만 나선 예선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일본 대표팀의 입국을 불허하면서 두 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르는 불리한 상황에서 한국은 1승1무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엔 1982년 스페인 대회까지 한국 축구는 예선을 넘지 못해 월드컵 암흑기를 보냈다.

1986년은 한국 축구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였다. 멕시코 대회부터 다시 출전해 본선진출 행진을 시작했다. 차범근, 허정무, 이태호, 김주성 등 화려한 공격수들이 총출동하며 3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본선에 나선 한국은 1994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바탕 곡절을 겪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3대0으로 꺾었지만 승점 경쟁에서 일본에 밀려 본선행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같은 시간 카타르 도하에 벌어진 일본-이라크 경기에서 한 수 아래라던 이라크가 일본과 비기면서 기적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이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본선에서 멕시코와 패한 데 이어 네덜란드에 참패, 대회 중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처방 속에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맞아 개최국 자격으로 5회 연속 본선진출을 달성한 한국은 아시아국가 중 사상 첫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룩해 세계축구 강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단계로 성장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2006 독일 대회 본선에서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토고를 상대로 월드컵 원정 도전사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냈고 강호 프랑스와 1대1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2014 브라질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2011년 11월 베이루트 원정에서 레바논에 1대2로 지는 ‘레바논 쇼크’를 겪었다. 조광래 감독이 3차 예선이 끝나기도 전에 경질됐고 최종예선에서도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는 접전 끝에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에는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는 홍역도 치렀다.

이번 러시아 대회 본선행도 순탄치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015년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종예선 들어 약체인 시리아와 0대0으로 비기고 중국 원정에서 0대1로 패했고 지난 6월14일 카타르와의 8차전에서 2대3으로 덜미를 잡히는 ‘도하 참사’를 맞으면서 신태용 감독이 구원투수로 부름을 받았다. 그럼에도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겨 위기가 계속됐고 결국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도 0대0으로 비겼으나 같은 조의 3위 시리아가 1위 이란과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한 덕에 힘겹게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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