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 간 ‘긴급 안보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또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도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외교안보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안보에 무능했다며 성토했다. 문 대통령이 내건 ‘한반도 운전대론’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희망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풀어가려고 했다”면서 “오히려 새 문제만을 만들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무능함만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부추겼다며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숱한 오해와 불신을 자초했다”며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횟수를 언급하며 “우리가 원할 때에는 통화조차 하지 못했다”며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대북정책에 대해 “지금은 대화를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며 “단호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12차례나 언급했다”며 “여당 대표의 안이하기 짝이 없는 안보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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