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진핑 '빈곤 퇴치' 공허한 외침…中 빈부격차 확대

'소득분배 불평등지수' 지니계수 되레 올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의 억만장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광둥(廣東)성의 중심 도시인 선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포르투갈과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칭안, 메이저우(梅州), 마오밍(茂名), 제양(揭陽) 등 광둥성 내 8개 시의 1인당 GDP는 중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지니계수는 0.465를 나타내 전년도의 0.462보다 더 올라갔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 가까우면 소득 분배가 균등하게, 1에 가까우면 불균등하게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보통 0.4가 넘으면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시진핑이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세운 ‘빈곤 퇴치’ 및 ‘중산층 사회 건설’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시 주석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보다 한발 앞서 2020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최근 빈부 격차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 이끌고 있다. 광둥 사회과학원의 정지쩐 연구원은 “대도시 부유층의 재산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크게 치솟고 있지만, 자본과 기술인력을 끌어들이지 못한 가난한 저개발 지역은 이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저개발 지역에 예산을 쏟아 부어 이들 지역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인건비와 물류비가 많이 오르면서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되레 동남아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정부가 빈부 격차를 줄이고 싶다면 빈곤층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