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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원유·천연가스 등 채굴 완전 중단"… 마크롱의 에너지혁명

프랑스 세계 최고 '청정 에너지국' 천명

세계 첫 화석 연료 생산 전면 스톱

美 탈퇴에 기후협약 구심점 사라져

글로벌 환경 리더로 자리매김 노려

"2050년 탄소 배출 제로로 만들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가 오는 2040년부터 프랑스 영토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 및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화석연료 시추·생산 금지를 전격 선언한 국가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올인’하며 기후변화협약의 전도사를 자처해온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 드라이브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는 6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자국 영토와 영해에 보유한 63개 원유·천연가스 유전의 채굴과 생산을 2040년까지 완전히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니콜라 윌로 환경장관이 주도한 이 계획에는 셰일(퇴적암층)오일·가스 탐사와 시추 전면금지 방안도 포함됐다.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생산의 전면중단을 선언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프랑스가 유일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처”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부문에서 획기적인 정책을 쏟아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 이후 구심점을 잃은 글로벌 환경 논의에서 리더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7월6일(현지시간) 2040년까지 자국에서 모든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판매를 중단하고 2020년까지 화력발전을 완전히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기후변화협약 탈퇴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단행된 것으로 혁명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윌로 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미국의 결정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이 0 수준인 ‘탄소중립국’이 되기로 했다”며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크롱 정부는 또 2015년 사회당 정권에서 의회가 전력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낮추기로 한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프랑스 정부의 화석연료 채굴중단 선언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파리기후변화 협약 준수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조치로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원유·천연가스 채굴량이 전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겠다는 상징적 선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프랑스 대표인 파스칼 캉팽은 “프랑스 정부의 새로운 정책 기조는 마크롱 대통령을 기후변화 이슈에 관한 한 국제사회의 리더로 우뚝 서게 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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