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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추가배치에 "韓, 北처럼 극단적" 강력 비난

전날 주중 대사 초치해 공식 항의

기업· 교민 “보복조치 강화될까 우려”

중국은 7일 주한미군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반입한 데 대해 “한국이 북한처럼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강한 톤의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전날 김 대사를 자국 외교부 청사로 불러 사드 배치 중단과 장비 철수를 요구하며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이번 사드 추가 반입에 대한 보복조치로 현대차와 롯데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금융기관 등 업계 전반으로 압박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날 사드 발사대를 탑재한 이송차량이 성주기지에 들어갔으며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앞 다퉈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을 부각시켰다. 극보수 성향의 환구시보는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라며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내 협력사의 납품 중단으로 현지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현대차를 비롯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으로 현지 교민의 피해를 우려해 교민 신변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움직임이 최근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한국 관련 출판물에도 엄격한 통제를 가해 한국 관련 여행과 음식점 소개 책자에 대해 승인을 해주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 조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내달 만기를 앞둔 한중 통화스와프에 대해 중국이 연장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은행들은 현지 한국 기업들의 매출 감소로 영업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자금 문제가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대출을 문제 삼아 제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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