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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4기 추가배치 완료]경찰-반대주민 '5시간 충돌'...수십명 부상

전날 차량 견인 진입로 확보

경찰 오전 0시 해산작전 돌입

주민들 쇠사슬 몸 묶어 저항

반대단체 "완전 철수 투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새벽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7일 오전0시 경찰이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 중인 주민들에 대한 해산작전에 들어가자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9시30분께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로 위에 세워둔 차량 30여대를 대형 크레인과 지게차로 견인하면서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 해산작전이 본격화되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으며 버텼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쇠사슬로 본인의 몸과 차량을 연결하며 극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0여명뿐만 아니라 사드 반대 집회 참가자들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이 사드 기지 인근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가 이날 오전0시32분께 경기도 평택 미 공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지 8시간 만에 경북 성주기지에 도착했다. 경찰이 주민 해산에 나선 사이 발사대 4기 등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 10여대가 오산기지를 떠나 경찰 호위를 받으며 성주로 향했던 것이다. 장비를 실은 차량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하거나 서행으로 이동하면서 주민 해산과 도로를 막은 차량 견인이 끝나는 순간을 기다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8,000명을 동원했다. 절반은 발사대 이동 경로에 배치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나머지 경력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 농성장에 투입했다. 경력 외에 차벽이나 살수차 같은 장비는 없었다. 경찰이 5시간여 만에 주민 대부분을 해산하자 경북 왜관에 자리한 주한미군 캠프 캐럴에서도 자갈과 모래 등 공사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등이 소성리 마을회관 쪽으로 이동해 성주기지에 들어왔다. 이로써 주한미군 사드 배치 발표 426일 만에, 사드 장비가 국내에 들어온 지 6개월 만에 사드 장비의 기지 반입이 완료됐다.



사드 추가 반입이 8시간 만에 완료되자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큰 허탈감을 보였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63)은 “지난 1년을 어떻게 버텼는데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됐다”며 “야밤에 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쫓아내도 되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 배치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드 배치 현장 인근에는 경력 3개 중대 240명이 남아 성주기지로 향하는 도로 등을 통제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앞으로 진열을 재정비해 사드 완전 철수를 목표로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성주=이현종기자·이두형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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