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되는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평소엔 ‘배려남’인데 술만 마시면 ‘폭군’이 되는 두 얼굴의 남자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도무지 모를 자신의 행동 때문에 괴롭다는 한 남자가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의 문을 두드렸다. 제작진이 급히 달려가 만난 남자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자신을 도와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눈을 뜨자마자 술부터 찾는다는 이 남자는 밥을 먹기 전에 한 잔, 부엌에서 한 잔 등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들이킨다. 술이 일상이 된 그는 술 전용 냉장고까지 장만했다. 마시던 술이 바닥나면 상자 채 배달 주문까지 한다. 아내는 싸움으로 번질까 봐 남편 말리기를 포기했다.
이 남자가 스스로 제보한 이유는 술만 마시면 아내를 향해 폭언을 퍼붓는 자신의 못난 모습 때문이다. 다음날이면 남자는 아내에게 폭언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본인에게 술 취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자 ‘믿기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배려남’으로 통하는 그가 집에만 오면 술을 마시고 또 아내에게 폭언을 쏟아붙는다. 아내는 “30여 년간 함께 해 온 남편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변했다”며 “두 얼굴의 남편이 점점 무서워진다”고 토로했다. 남자 또한 “알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두렵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왜 자신도 모르는 새 두 얼굴의 남자가 된 것일까? 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분석한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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