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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에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 치유 도와요”

생보사회공헌재단, 정신건강·자살 고위험군 학생 의료비 지원...1인당 300만원

중학생 A군(13)은 학교에서 이른바 ‘왕따’로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손등을 칼로 그었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러웠다. 점점 빈도가 잦아지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자해를 할 정도에 이르렀다. 단짝 친구에게 자기를 말려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담임교사는 A군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상담치료를 권했다. 상담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자살고위험군학생 의료비 지원을 신청해 치료비를 지원받아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상담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자살 고위험군 학생 의료비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교육부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 중인 사업으로 경제사정으로 제때에 전문기관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초·중·고 학생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10억원을 1인당 3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한 학생은 별도의 심의 절차 없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은 정신건강전문가가 직접 학생의 상태를 살펴본 후 ‘자살과 학생 정신건강연구소’가 최종 심사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는 “지난해 자살한 학생이 전년대비 약 16% 증가해 100명이 넘었지만 사회적 편견이나 경제사정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한창 꿈을 펼쳐 나갈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돕는 일은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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