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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더라도"…AI스피커 가격경쟁 나선 까닭은

카카오미니 예약판매서 반값 할인

구매가 넘는 멜론 1년 이용권도 덤

초기 고객 선점·데이터 축적 승부수

카카오 카카오미니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속속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으면서 각사의 가격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초기에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데이터를 축적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035720)는 11일 자사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오는 18일부터 예약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정식 판매가(11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예약 구매자에게는 카카오 계열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 ‘멜론’의 1년 실시간 듣기 무제한 이용권과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제공한다. 멜론 1년 이용권의 금액이 7만8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로서는 사실상 손해를 보는 셈이다. 카카오미니의 정식 판매 시점은 다음 달 말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가 적용된 스피커로 “헤이 카카오”라는 명령어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과 음악 재생, 뉴스 읽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웨이브(WAVE)


네이버 역시 지난달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결제한 일부 고객에 한해 AI 스피커 ‘웨이브’를 9만9,000원에 판매했다. 웨이브의 기존 가격(15만원)보다 5만원 가량 낮은 금액에 1년 음원 서비스 이용권까지 넣어 판매한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이용 고객에게 웨이브를 판매하는 2차 이벤트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누구 미니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AI 스피커 ‘누구’의 휴대형 버전인 ‘누구 미니’를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9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가정용 AI 스피커은 누구(14만9,000원)의 60% 수준의 가격이다. 게다가 오는 11월까지는 4만9,900원에 판매된다.

이처럼 국내 ICT 업체들이 AI 스피커의 가격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것은 다수의 사용자 확보를 통해 생태계부터 갖추기 위해서다.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스피커는 다양한 사용 데이터가 축적돼야 더 정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생활형 서비스나 유료 콘텐츠 등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구현하려면 지금의 이익이 줄어도 고객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ICT 업체들은 AI 스피커 판매가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I 스피커를 통한 음식 주문, 상품 구매, 유료 콘텐츠 시청 등이 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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