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 창군이래 처음으로 해군기지서 열린다

오는 28일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서 개최

현무-2·현무-3 미사일 실물 공개

지난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육군이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국방부 제공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28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다. 국군의날 행사가 해군기지에서 개최 되기는 창군이래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를 맡고 있는 제2함대사령부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북한 도발에 대한 군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 날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1일로 정해졌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나흘 앞당겨 열리게 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장병 등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기념식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상황임을 고려해 최초로 육·해·공 3군 합동 전력이 해군기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적의 도발시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임전 필승의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기념 행사 일정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각종 시범을 예년보다 축소하고, 식전·식후 행사도 통합해 군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대신 우리 군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탄도미사일인 ‘현무-2’ 4기와 순항미사일인 ‘현무-3’ 4기 등 전략무기 실물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슬램-ER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다. 연합사령관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영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