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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하며 게임머니 충전비 4억원 빼돌린 일당

불법 도박 사이트·앱 만들어 피해자 물색

피해자들 게임머니 충전비 약 4억원 빼돌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이 입금한 게임머니 약 4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47)시와 또 다른 김모(4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117명으로부터 게임머니 충전비 명목으로 약 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 8월게부터 약 1년간 도박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피해자들이 사이트에 가입하면 공짜로 5만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지급하고는 도박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또 피해자들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승률도 조작했다. 게임에서 딴 돈을 출금하려고 하면 “당첨확률이 높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벤트가 끝나야 딴 돈을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며 게임머니 충전비 명목으로 대포통장에 현금을 입금하도록 한 뒤 이 돈만 빼돌렸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이 불법도박으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불법사이트 운영에 대한 범죄비율 중 도박과 관련한 범죄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도박 행위 자체가 불법인 점을 이용해 피해를 당하더라도 신고를 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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