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빨간색 야구모자를 쓰고 드라이버샷을 친다. 골프공은 전용기에 오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등에 ‘명중’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앞으로 넘어뜨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이 같은 내용으로 ‘트럼프의 놀라운 골프 스윙’이라는 제목이 붙은 영상파일을 리트윗(재전송)했다.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한 ‘거짓말쟁이 힐러리’(#Crooked Hillar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왔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사랑’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리트윗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에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없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성토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쟁이 힐러리는 모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그의 선거 패배는 그 자신의 탓”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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