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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백령도 짠지떡·양평 두물머리 해장떡…‘이게 떡이라고요?’





1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맛나다 떡’ 1부 ‘이게 떡이라고요?’ 편이 전파를 탄다.

▲ ‘만두인 듯 만두 아닌’ 백령도의 별미, 짠지떡

“날래날래 하나 달라우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누나야!”

인천에서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

18세에 이북에서 피난 온 큰언니 노순일(85) 할머니부터 미녀 막내 할머니 송선옥(77) 씨까지 5총사가 바닷가로 나섰다.

향이 좋고 맛있다는 굴을 까는데 떡을 해먹기 위해서란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탓에 섬에서 나는 것들로 먹거리를 자급자족해온 백령도 사람들.

싱싱한 굴과 적당히 익은 김치를 썰어 넣어 떡을 만들었는데, 짠지떡이다.

가까이에 있지만 갈 수 없는 북녘 땅 고향을 그리워한 주민들이 만들어먹던 황해도식 만두라는데 떡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 들어가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보물섬. 백령도에 사는 이들의 추억의 맛을 따라가 보자.

▲ 국물에 말아먹는(?) 뱃사공들의 해장떡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1995년까지 노를 저었던 마지막 뱃사공 이귀현(71) 씨가 산다.

육로가 발달하지 않고 물길로 화물을 운반하던 시절.

뱃사공들은 황포돛단배에 짐을 싣고 강원도 영월에서 서울 마포, 행주까지

밤낮을 가야했는데 그때 잠깐 나루터에 쉬어가며 먹었던 떡이 있었으니 바로 해장떡이다.

찹쌀로 만들기 때문에 밥보다도 훨씬 더 든든했는데 떡을 배추된장국에 말아 먹는 게 포인트!

처음에 시집 와선 ‘이게 무슨 음식인가’ 싶어 먹지 않던 아내 이순례(65) 씨도 지금은 보양식으로 여기고 먹는다.

옛 뱃사공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해장떡, 그 맛이 궁금하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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