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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정인 공개 비난한 송영무 국방장관에 엄중 주의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 야기”

靑, 국방장관 공개 질책은 매우 이례적

“대통령 부재 중 외교안보라인 자중지란” 논란 커지자 서둘러 진화 나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거수경례로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공개 비판한 송영무(사진) 국방장관에게 엄중 주의조치를 했다. 청와대가 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주의 조치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핵 위협이 최고조에 이르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으로 부재한 가운데 외교안보라인이 ‘자중지란’에 빠져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18일 국회에 출석해 문 특보를 두고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장관은 “문 교수를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이전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했는데 문 교수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송 장관은 “참수작전에 대한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를 두고 북한의 핵 위협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이 자중지란에 빠져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서로 상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개탄’이라는 말까지 쓴 것은 이 정부 외교안보팀의 자중지란이 어디까지 와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송 장관이 문 특보를 공식 석상에서 비난한 것은 청와대 안보라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이 좌표를 잃고 헤매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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