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과 함께 조선 개혁을 도모했던 일곱 명의 홍길동(서자)은 어디로 갔을까.’
한국 고유의 소재로 창작가무극을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이 조선 광해군 시대 혁명을 꿈꿨던 허균과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곱 서자를 그린 팩션 사극 ‘칠서’를 11월10~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칠서’는 광해군 5년 서얼들이 조선 왕조에 조직적으로 저항한 ‘계축옥사’(1613)를 소재로 한 팩션 사극이다. 계축옥사는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된 사건으로 임진왜란의 후유증 속에 신분질서가 흔들렸던 17세기 조선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제작한 장성희 작가-민찬홍 작곡가는 당시의 역사적 사건에 새로운 세상을 그렸던 일곱 서자들의 이야기, 클래식과 록 음악을 아우르는 강렬한 음악을 버무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팅도 공개됐다. 칠서의 우두머리이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은 서울예술단의 주요 레퍼토리에서 주역을 맡았던 배우 박영수가 캐스팅됐고 ‘홍길동전’의 저자이자 광해를 움직여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사상가 허균 역은 배우 정원영이 맡았다. 또 광해 역은 ‘베어’ ‘인 더 하이츠’ 등으로 떠오른 신예이자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강현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이달 29일 오전 10시부터 예매 가능하며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26~27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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