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근 자고 일어나면 ‘대법원장 후보자를 낙마시켜달라’는 문자가 와 있다”며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을 활용하지만 거기 담는 내용은 퇴행적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날 추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스마트시티와 지역경제 활성화 토론회’ 축사에서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근거가 뭐냐고 묻자 ‘동성애를 지지했다’고 한다”며 “동성애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불합리한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인권관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 말미에 ‘세상이 진보할수록 양극화는 심해지고 가난한 사람이 더 많아진다. 지대추구를 걷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세력은 그런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 지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라고 썼다”며 “진보세력이 이런 가치를 스마트폰에 담지 못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호남 홀대론’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호남이 만들어준 정부다. 광주가 앞장서면 민주당은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호남 홀대는 없고 호남 환대만 있을 것”이라 일축했다.
추 대표는 “원래 오늘은 전북에 가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하고 전북 예산 당정을 할 예정이었지만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 당을 배려해 일정을 바꿨다”면서 “그랬더니 ‘광주의 남자’인 강기정 전 최고위원이 주관하는 행사에 오게 됐고 이래저래 ‘호남 며느리’는 호남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증명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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