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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펀스’ 한국의 알파치노 박지일 “연기 스펙트럼에 새로운 빛깔 하나 추가”

연극 슬픔의 노래, 서안화차, 사회의 기둥들, 당통의 죽음 등 굵직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온 베테랑 배우 박지일이 갱스터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오후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오펀스’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일은 “연기 스펙트럼에 새로운 빛깔 하나를 추가하는 심정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 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동거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하여 내면 깊이 아픔과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매우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배우 박지일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오펀스’ 프레스콜에 참석해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윤나무, 박지일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오펀스’ 프레스콜에 참석해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미국의 극작가 겸 배우 라일 케슬러(Lyle Kessler)가 쓴 이 작품은 1983년 미국 LA에서 초연됐다. 1987년엔 동명 영화로도 제작됐다. 2005년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을 때에는 배우 알 파치노가 해롤드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지일이 분한 해롤드는 고아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남자이자 부유한 갱스터이다. 배우 손병호가 같은 역할로 번갈아가며 무대에 선다.

박지일은 “처음 대본을 보고 마치 할리우드 대본을 본 것 같다. 굉장히 영화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 2005년도에 헤롤드 역을 배우 알파치노가 했다고 하더라. 알파치노는 남자배우들의 로망이다. 나도 알파치노 되기를 해보자란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연극 무대에서 이런 역을 해보진 않았는데 정말 잘 해보고 싶었고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보스 역을 도 맡아서 했던 손병호 배우,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지일 배우의 컬러는 사뭇 다르다. 3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켜 온 박지일 배우는 무게감 있거나 혹은 고뇌하고 아파하는 인물들로 관객을 만나왔다. 시카고 갱스터인 ‘해롤드’로 분해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박지일 배우는 2번 이상 공연을 관람 할 것을 권하며 ‘해롤드’의 풍부한 매력을 담아갈 것을 이야기했다.

‘오펀스’ 김태형 연출과 출연진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오펀스’ 프레스콜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해롤드란 인물이 마피아 보스 같기도 하지만 해롤드의 본질은 따뜻하고 부드러움이다. 그걸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로 볼 때 손병호 배우와 색깔이 아주 다르다. 배우의 매력에 따라 새롭게 창조해낼 수 있고 그게 캐릭터의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듯 한다. 꼭 2번 이상씩 봐주었으면 한다.”

한편, 이번 국내 초연의 연출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레터’, ‘로기수’, 연극 ‘모범생들’, ‘베헤모스’, ‘카포네 트릴로지’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공연계 독보적인 연출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태형이 맡았으며,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 등 7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연극 ‘오펀스’는 11월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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