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에서는 ‘블루존 - 암을 잊은 섬’ 편이 전파를 탄다.
▲ 만약 3개월 밖에 못사는 시한부 인생이라면?
여기 도시에서 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저마다의 사연으로 섬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 순간을 자신의 고향에서 보내고자 섬으로 귀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의 마지막을 조용히 섬에서 마무리하고자 선택한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섬에서 기적을 꿈꾸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은 그 섬에서 살아났다. 병원도 약국도 없는 고립 된 섬. 이들은 왜 암 선고를 받은 후 섬으로 향한 걸까? 섬에는 어떠한 특별함이 숨어있는 걸까?
▲ 사람들은 왜 섬으로 가는가
마흔 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김동화 씨! 그는 낮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리에서 햄버거를 팔며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타향살이 29년 만에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이 됐다.
“이 양반 막 울고 난리 났었죠. 펑펑 울더라고요. 한국을 못 잊어서 이대로 죽으면 그게 제일 걸릴 거 같더라고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3개월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마지막 여생을 보낼 곳을 찾아 귀향을 했고 섬으로 들어왔다.
도시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노명월 씨는 2007년 암 중에 사망률 1위라는 폐암에 걸렸다. 그녀는 수술 후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인 소청도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2년 전 남편까지 폐암에 걸린 것이다. 그렇게 폐암 부부는 섬으로 들어와 ‘기적’을 꿈꿨다.
우리나라 사망률 1위인 암. 한 시간 마다 22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암은 우리에게 아직도 두려운 존재다. 이들은 왜 암 수술 후 병원도 약국도 없고 고립 된 섬으로 가는 걸까?
▲ 암을 잊은 섬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2007년 위암3기 진단을 받고 살아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섬으로 들어 간 김성호 씨! 수술 당시 위를 모두 제거한 후 식도와 소장을 이어주는 대수술을 했다. 김성호 씨는 현재 위가 없는 상태다. 그런가하면,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던 섬 생활 10년 차 이수석씨와 도시에서 주유소 사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황치환 씨도 설암이라는 희귀 암에 걸린 후 섬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섬에서 살아났다.
“마음이 굉장히 편해요 안빈낙도의 삶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 무엇을 위해 발버둥 치며 사는가 이런 질문을 던져도 답이 없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그냥 감사해요”
“몸이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모든 면에서 저는 섬이 너무 좋아요”
폐암 말기 진단 후 9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타마티스 모라이티스 씨는 고향인 이카리 섬에서 40여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해외에서는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유난히 긴 지역을 두고 블루존(Blue Zone)이라고 부른다. 연구 결과 세계 5대 블루존 중 4곳이 섬이거나 반도라고 한다. 대체 블루존인 섬엔 어떠한 비밀이 있는 걸까?
▲ 블루존엔 7가지 공통점이 있다
섬엔 그곳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어 다양한 오염원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때문에 맑은 공기와 신선한 음식 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언덕으로 이뤄져 있는 섬의 지형이 자연스러운 운동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심리적인 마음의 변화가 암을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섬으로 간 사람들. 그들이 섬에서 암을 이길 수 있었던 블루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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