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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랑’ 정가람 “산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산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산소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 하니까. 없으면 죽잖아요. 그렇게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난 14일 개봉한 ‘시인의 사랑’(㈜영화사진, 미인픽쳐스, 감독 김양희)에서 해사한 얼굴 뒤 마음의 상처를 지닌 ‘소년’역을 맡은 배우 정가람이 “산소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주연의 영화 ‘시인의 사랑’은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또한 개봉 10일차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수기 속 가을 극장가 의미있는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정가람 /사진=조은정 기자




‘시인의 사랑’은 마음을 울리는 시나리오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 ‘관객상’ 2관왕을 수상하며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으며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데뷔작의 탄생을 알렸다.

팍팍한 현실과 아름다운 시 세계에서 고뇌하는 시인 ‘택기’(양익준), 시인을 구박하면서도 세상에서 그를 가장 사랑하는 아내 ‘강순’(전혜진),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함부로 아름다운 소년 ‘세윤’(정가람)까지, 쉬이 잊히지 않을 특별한 캐릭터들과의 조우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경제스타 사옥에서 만난 정가람은 “좋은 연기로 꼭 필요한 ‘산소 같은 배우’로 오랫동안 카메라 앞에 서고 싶어요”라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하는 것들을 더 경험하고 싶고 배우고 싶다.” 며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업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소년 캐릭터에 공을 들인 김양희 감독은 “촬영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정가람과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정가람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제나 나의 믿음직한 동료가 되어준 그에게 많이 배웠다”라며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인배우와 신인감독으로서 남다른 시너지를 밝혔다.

그렇기에 김감독은 “정가람이 자꾸 보고 매만져주면 예쁜 꽃을 피워내는 화초 같은 배우”로 다가왔다고 한다. 불안한 감정을 누르며 세상을 향해 발을 디디는 세윤은 그대로 연기자 정가람이 되고 ,언뜻 보이는 그의 미소에서 그는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고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읽는다.”고 전했다.



세윤이자 정가람은 ‘함부로 아름다운 소년’ 그대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그는 소년 캐릭터를 만드는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감독이 그리는 소년과 자신이 그리는 소년의 아름다운 접점을 찾아갔다고 한다.

“소년이 굉장히 일상에서 떨어져서 너무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만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영화에서 확 화내고, 슬플 때 우는 등 다양한 감정들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또 그게 제 안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해서 앞 뒤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감독님이랑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감독님가 제가 생각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잡혀가는 것 같았어요.”



한편, 정가람은 영화 <4등>, MBC 시트콤 [스탠바이],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준비된 대표 라이징 스타. 특히 정지우 감독의 <4등>에서 실제 수영선수라 해도 믿을 만큼 완벽한 피지컬은 물론, 경상도 사투리를 실감나게 소화하며 극의 리얼리티는 높였다는 평단과 관객의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는 스크린 데뷔작 <4등>을 통해 제53회 대종상영화제와 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16 올해의 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 정가람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정가람은 최근 이선균, 이유영 주연의 영화 <악질경찰>의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조진웅, 김주혁, 류준열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함께 이해영 감독의 신작 <독전>을 촬영하며 더욱더 성숙한 면모로 대중들의 마음속에 각인될 준비를 하고 있다.

정가람의 롤 모델은 신하균, 많은 도움을 받은 배우는 매니지먼트 숲에 소속된 한 식구인 전도연이다. “신한균 선배님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요. 멀리서 본 적은 있는데 떨려서 다가가질 못했어요. 전도연 선배님은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인데다 같은 회사 식구라 선배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 하나하나를 새겨듣고 있어요. 언젠가 저도 후배들의 롤모델이 된다면요? 아직 그런 생각을 하기엔 너무 부족한 배우라 계속 하나 하나 좋은 경험을 쌓아가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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